오늘은 그야말로 그냥 일기같은 끄적거림이지만,
아무튼 황당한 스팸메일을 하나 받았다.
스팸메일도 간혹 보내는 사람의 제목설정 재치에 감탄해서 스팸인지 알면서도 가끔 보게되는 경우가 있는데,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오~제목 쩌는데, 대체 어떤 내용이야?'라며 열어보는 식.
다만, 예를 들 제목 같은 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외국어 메일 말고 국내 메일에서의 제목은 매번 '동창회'니 뭐니 하는 내용이 주류이고,
오늘은 좀 특이한 메일제목을 봤는데 청소 왜 안했냐고 따지는 내용이었다;;;
역시나 성인사이트를 링크하는 메일.

그러나 가장 충격적이었던 제목은 'Michelle Obama nude'라는 메일이었다.
처음에 미셸은 제대로 보지 못하고, 오바마 누드라는 글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대통령 누드라는 제목으로 스팸을 보내는 발송자의 발상에 이걸 뭐라고 해야하나...ㄷㄷㄷ
다만, 우리나라로 치면 이명박 누드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다시 보니 앞에 '미셸'이라고 쓰여 있었다.
영부인 누드였다ㄷㄷㄷ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경우 김윤옥 누드인 것인가;;;

대체 어떤 광고이길래 이다지도 가혹한 메일을 보낸 것일까, 바이러스만 아니면 돼 하면서 클릭하게 됐다ㅋㅋ
이걸 노린 것일까?

두근두근...두둥!
홈페이지의 메인페이지에서는 인자한 모습의 의사아저씨가 나를 맞이해 주었다. 성인사이트가 아니었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대체 왜 이런 곳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스크롤을 내리자 나는 알게 되었다. 그렇다, 이 곳은 이런 곳이었다.

(+) 그렇다고는 해도, 영부인 누드 이런건 좀 너무 하잖아?

오늘 국제법을 공부하다가 estoppel이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몰라서 네이버 백과사전의 신세를 좀 지게 됐다.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한자로 쓰여진 부분에 마우스를 올려 놓으면 박스가 뜨면서 한자의 뜻을 풀이해 주는 기능이 있다는 사실은 예전에 처음 업데이트 되었을 때 '참 편리하고 좋은 기능이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감히 이걸 따라서 해보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러.나!
시험기간에는 늘 평소에 보지도 않던 뉴스가 재밌고, 하지도 않던 지뢰찾기가 재밌으며, 괜히 스토리도 모르는 드라마에 눈이 가고, 각종 재방송이 끌리며, 친구들과의 음주가무는 왜 이리 하고 싶은 것인지!

마침 다음 주 월요일에 국제법 퀴즈가 있다. 무려 중간고사와 비슷한 배점이라 절대 무시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기묘한 호기심에 빠져버렸다. 내 블로그에도 가끔 법률 관련 포스트를 올리면 한자가 들어가는데 일일이 괄호를 치는 것보단 네이버 백과사전처럼 나오게 만들면 더 보기 좋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버린 것이다.

                                                  ▲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제공되는 한자에 대한 툴팁 서비스

그래서 손을 대고야 말았다.
대체 이 기능이 무엇인지부터 찾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자바스크립트일 것이란 예상은 했다. 허나, html 태그라면 조금 손을 대보겠는데 자바로 넘어가버리면 나는 속수무책이다. 그래서 열심히 네이버 지식in을 뒤지다가 어떤 지식인께서 자신이 직접 비슷하게 만든 소스를 올려 놓으신 걸 발견, 이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지식in의 답변 중에 있는 것으로 뒤져보면 굉장히 많은 곳으로 스크랩 되어 있으므로 나도 소스 전체를 그냥 올리도록 하겠다. 궁금하면 '더 보기'를 눌러주삼~

더보기
그러나 뭔가 2% 부족한 느낌. 이리저리 손을 대다가 도저히 마음에 들게 바꿀 수가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결국 네이버에 구현된 툴팁 스크립트를 참고하기로 했다. 백과사전 창에서 '소스보기'를 눌러 메모장으로 열었더니 실로 엄청난 양의 코드가...아무튼 찾아내서 다행이었다. 이리저리 만져보고 뜯어보고 한 끝에 수많은 소스들 중에서 분리하는 데 성공했고, 하고 나니 의외로 그 작업은 간단했다.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아래에서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인용, 툴팁 설명을 구현해 보았다. (헌법 전문으로 하려고 했는데 한자가 너무 많다ㅠ) 근데, 뭔가 문제가 있는 듯하다. 마우스 바로 아래에서 열려야 할 박스가 왜 저렇게 멀리서 열리는 것인지! 그건, 나도 이제 잘 모르겠다ㅋㅋ

컴퓨터를 사용하다가 늘 겪는 일이다. 휴지통에 넣어 뒀다가 다른 파일들과 함께 실수로 지워버린다거나, 클릭을 잘못해서 또는 습관적으로 delete키를 누른다거나 해서 파일을 나도 모르게 삭제해버리는 일 말이다. 사실 나도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게 된 계기는 핸드폰에 저장된 사진 파일을 실수로 지우게 되어서 복구하려고 방법을 찾다가 알게 되어서였는데, 결국은 실패했다.

알아보았더니 핸드폰의 내장메모리는 삭제시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복구가 불가능하단다.
외장메모리는 쉽게 복구가 가능한데 말이다. 내장메모리의 경우 핸드폰 제조회사에서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내장메모리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제조사에 직접 보내든지, 아니면 핸드폰을 분해해서 내장메모리를 분리하여 데이터를 추출하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서비스는 아직까지 상용으로 이루어 지지 않고 있는 듯 하다. 메모리 분리해서 복구하는 건 좋은데, 너무 위험성이 크지않을까 이 방법^^;;

아무튼, 소개하는 프로그램은 하드디스크, USB 이동식 저장장치, 핸드폰의 외장메모리, 카메라의 메모리카드, PMP 등 컴퓨터에서 인식되는 거의 모든 저장장치의 삭제된 파일을 복구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따로 설치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용량 또한 경제적인 400kb 정도 이다. 2006년 이후로 버전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듯 하지만, 그래도 이거 쓸만하다.

군대에서 보안감사와 관련하여 얼마나 많은 PC 점검을 했었는지 모른다. 파일은 일반적으로 삭제를 하더라도 저장장치 내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다만 그 부분이 삭제 되어 비어있는 것처럼 '공백'으로 표시될 뿐이다. 따라서 파일로의 접근을 막아버리게 된다. 만약 파일을 지워버린 후에 아무 것도 새로 저장하지 않았다면, 이론상 100% 온전하게 복구가 가능할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바로 이 점을 이용하여 파일을 복구해 내는 것.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지워진 파일의 exe, txt 등의 확장자는 제대로 인식하지만 완벽한 파일명까지는 복원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복원 가능 리스트에는 RCxx.EXE 와 같이 RC와 숫자를 조합해서 보여지게 된다. 그래도 날려버린 자료를 복원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훨씬 큰 것 같다.

참! 그리고 복원할 때에는 다른 드라이브를 선택해서 복원되는 파일이 다른 복원 가능 파일에 덮여지는 문제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혹시 또 복원할 일이 생길지 모르잖나.

                            ▲ 실행 후 첫 모습이다. 오른쪽에 드라이브 이름이 표시된다. 복원 할 드라이브를 클릭해서 선택한다.

                            ▲ 복원 할 드라이브를 클릭해서 선택한 후 옵션을 선택한다. 선택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첫 번째 옵션은 '이미 다른 파일에 의해 사용이 되어버린, 
                                즉 일부 또는 전부가 덮어 씌워져버린 파일도 포함해서 검색', 두 번째 옵션은 '용량이 0byte인 파일도 포함'하는 옵션이다. 이미 일부가 사용되어 
                                버렸으면 온전히 건지기는 힘들테고, 용량이 0이면 의미가 없다. 일부라도 건지기 위해서는 첫 번째 옵션을 선택하자.

                            ▲ 끝났으면 지워진 파일들을 검색 해보자. 클릭만 하면 된다.

                            ▲ 하드디스크라서 지워진 파일이 무지하게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이 중에서 내가 원하는 자료가 무엇인지를 찾으려면ㄷㄷㄷ

                            ▲ 기나긴 검색의 시간이 끝나고, 내가 복구할 파일을 찾았으면 선택한 후 '복구' 버튼을 누르자.

                            ▲ 어디에다 복구를 할 것인지를 묻는 것이다. 선택한 후 '저장'을 누르면 짜잔~하고 복구가 된다.


한 번의 실수 때문에 지금 똥줄이 타고 있지 않는가? 그러면 빨리 복구해 보도록 하라. (이 프로그램은 사용상 제한이 없는 프리웨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