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라는 말처럼 설레는 단어가 있을까요?
첫 울음, 첫 눈, 첫 만남, 첫 데이트, 첫 키스, 첫 방송...“
영월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첫 방송 때
피디가 써준 닭살 돋는 오프닝 멘트였죠.
이 지방방송이 인기를 얻어 전국으로 송출되던 날,
최곤(박중훈 분)은 처음 방송하던 날을 회고합니다.
처음에는 읽다가 토하는 줄 알았는데,
다시 읽으니까 유치한 게 참 좋다면서요...
무슨 얘기하고 있었냐구요?
영화 <라디오 스타> 보신 적 있나요? ^^
저는 0도 알고 1도 알고 심지어 100도 아는 똑똑한 사람인데
한낱 0과 1밖에 모르는 바보 같은 컴퓨터에게 부탁해서
컴퓨터 안에다 ID라는 이름으로 둥지를 틀고 산지 벌써 12년이 지났네요.
그 전에는 컴퓨터 안에 자신만의 공간을 만든다는 것을 상상도 못했잖아요.
텍스트 기반의 PC통신이 위주였던 초반에는
물론 저만의 공간을 만들 수 없었지만,
인터넷이 시작되면서 개인공간을 만들기 위해
참 많은 곳을 거쳐 왔던 것 같아요.
한미르, 트라이포드, 라이코스, 네이버, 싸이월드 그리고 최근의 구글까지...
오늘 새로 시작하는 이 곳,
티스토리는 방황의 종착역이 될 지,
아니면 단지 잠시 멈춰가는 간이역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포근하고 따뜻한 둥지로 느껴집니다.
첫 글을 포스팅 하면서 ‘처음’을 생각해봤네요.
당신의 '처음’은 어떤 의미인가요? 당신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망설이지 말고 어서 들어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