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플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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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에서 메일이 날아왔다. 지난 번에 주민등록번호 도용과 관련한 신고 때문이었다.
그런데 스팸 메일로 걸러져서 보낸 지 일주일 가량 지난 시점에서야 메일을 확인할 수 있었고,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안녕하십니까 수원남부경찰서 수사과 사이버범죄수사팀 경사 이00 입니다.

귀하께서 사이버테러대응센터(사이버경찰청)로 문의하신 내용에 대해 잘 살펴보았습니다.

2006. 9. 25. 이후 타인의 인적사항을 도용하였다면 주민등록법에 의해 처벌이 가능하고, 이전에 인적사항을 도용한 것이면 재산상의 피해가 발생하여야 관련법규에 의해 처벌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귀하의 민원내용을 내사하기 위해서는 귀하께서 출석하시어 진술을 하셔야 하오니 불편하시더라도 저희 기관에서는 인적도용을 당하였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지 않으니 정보통신부나 웹사이트에서 추가로 인적도용이 더 있는지 확인하여 보시고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가지고 저희 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 사무실(본관3층)로 방문하여 주시면 성심성의껏 처리하여 주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명의도용방지서비스(네이버 등에서 명의도용으로 검색하면 다양한 사이트가 안내되고 있습니다)에 가입하시면 누군가 인터넷상에서 선생님의 주민번호를 사용하게 되면 문자메시지로 이를 안내해주는 서비스로 이를 통해 추가적인 주민번호가 도용되는 것을 일부 예방하실 수 있습니다.
메일이 발송된 후 약7일가량 아무런 연락없이 방문치 않을 경우 신고 접수를 원하시지 않는 것으로 간주하여 반려하오니 이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민원인이 미성년자일 경우 부모님과 동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기타 문의하실 내용이 있으시면 저희 사무실로 전화(899-0133, 899-0134, 899-0334) 주시면 성심 성의껏 답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경찰서에 출두하란다. 시스템이 갖추어지지 않았단다. 홈페이지 신고 절차에 따라 모든 내용을 기입하고 신고를 했는데 굳이 경찰서까지 와서 진술을 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게다가, 메일 발송 후 일주일간 연락 없이 방문하지 않으면 신고 접수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 반려한단다. 메일하나 달랑 보내놓고 '확인 안 한 것은 네 책임 아니냐?'고 하고 있다. 그렇다면 연락처는 왜 기입하도록 하는 것인지? 신고를 받았고 연락할 내용이 있으면 메일 한 통 달랑 보내는 것보다는 문자 메시지나 전화 한 통 넣어주는 것이 더 성의 있는 태도 아닌가?

오늘 낮에 그래서 위의 세 전화번호로 모두 통화를 시도했다.
대한민국 경찰은 점심 먹으러 가면 경찰서를 텅텅 비우는 것 같다. 아니, 수원남부경찰서는 일단 그런 것 같다.
전화번호가 3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이었다.

전화를 하면 성심섬의껏 답변해 주겠다 해놓고 전화를 받지 않으며,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지 않으니 본인이 직접 증거자료를 가져오라는 것이 현 대한민국 경찰의 실태이다. 수사기관이 왜 수사기관인가?

네이버 등에서 주민등록 도용으로 검색하면 여러 사이트들이 나온단다. 하지만 그것들은 전부 유료서비스인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신고를 원하면 피해자가 본인 비용 들여서 직접 증거조사 다 마치고 증거를 가지고 오면 경찰은 피해자 손으로 대신 코 풀고 수사하는 척 해주겠다는 것이다.

그것 마저도 메일로 달랑 몇 줄 끄적끄적 적어서 통보하는 식으로, 하기 싫음 말고 혹은 확인 안 했으면 네 책임 이라는 식으로 말이다.
대한민국 경찰, 이래도 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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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기숙사의 야경, 오른쪽 아랫부분의 마름모 두 개를 덧붙인 아령 모양의 건물이 내가 사는 남제관이다.

때는 바햐흐로 2008년 11월 17일~11월 21일.
학교 기숙사는 2008년 12월 27일부터 2009년 2월 21일까지 겨울 방학동안 기숙사에서 생활할 학생들을 모집하였다.
가장 시설이 노후되고 평가가 좋지 않은 남제관 4인실은 265,000원(현재 내가 살고 있는 곳), 남제관 2인실은 295,000원이었고
그 다음으로 평가되는 용지관 4인실이 270,000원, 2인실은 395,000원이었으며 대학원생 및 외국인 교환학생이 생활하는 화홍관과 여학생 기숙사인 광교관은 4인실이 295,000원, 화홍관 2인실은 395,000원이었다.
(물론, 식비는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다.)

등록기간은 12월 1일부터 3일까지로 굉장히 짧았으나 잊어버리지 않은 탓에 가장 싸다는 이유로 남제관 4인실을 신청, 등록하였다.
그러나 문제는 짧은 등록기간도 시설이 나쁜 4인실도 아니었다.

겨울방학동안 지낼 기숙사 신청기간이 끝난 바로 그 다음 주인 11월 24일~11월 28일까지 2009년 1학기 기숙사 신청을 받은 것이다.
겨울방학 기숙사 신청을 하고 일주일 후에 바로 2009년 1학기 입사 신청을 했어야 하는 것.
그런데 12월 중순이면 이미 기말고사가 시작되기에 거의 11월 마지막 주부터는 시험공부를 시작하거나 한창 하고 있을 때이고, 따라서 인터넷에 띄워 놓은 공지사항을 확인하지 못한 것이다.

2009년 1학기 합격자 발표가 지난 월요일인 1월 12일에 있었고 이번주 금요일인 16일까지가 등록기간이다.
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에 같이 일을 하는 후배가 기숙사 합격자 발표 공지를 확인했느냐 묻는 바람에 합격자 발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따라서 지난 11월 말에 있었던 신청기간을 놓쳤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급히 추가신청을 받는지에 대해서 알아보았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냉랭했다. 이번에는 추가신청을 받지 않는다고...
누구 때문에 경기가 굉장히 어렵고, 각 가정마다 한파가 몰아닥친 판국이라 자취하던 사람들도 다들 기숙사로 몰린 모양이었다.
그래서 대기자가 많아 궐석이 생기더라도 대기자 순번대로 채우기 때문에 추가신청을 받지 않더라도 방을 다 나눠줄 수 없을 것 같다며...

순간 뒤통수에 큰 충격이 왔다.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기숙사를 꺼려하고, 학교 특성상 여학생이 절대적으로 수가 적기 때문에 여학생은 성적 커트라인이 낮은 편이고 남학생이 조금 높은 편이다. 그러나 신청만 했더라도 기숙사에는 절대로 떨어지지 않을 성적과 거리점수를 가지고 있었는데...

지난 12일에 발표된 공지에 의하면,
남학생 2학년 커트라인은 3.39, 3학년은 3.61, 4학년은 3.67이었으며
여학생 2학년 커트라인이 3.12, 3학년은 3.15, 4학년은 3.42였다.
(커트라인을 상회하는 학점을 남한테 주고 들어와도 한참을 주겠구만...-_-;;)

결국 월요일부터 급하게 방을 알아볼 수밖에 없었다.
오늘도 하루 종일 방을 알아보기 위해 학교 앞 곳곳을 헤메고 다녔다.
자취하게 되면 학교랑 거리가 멀어져서 A교시 수업을 듣게 될 경우 큰 부담이 작용하고, 학교 식당까지 밥을 먹으러 오기가 힘들기 때문에 식비가 많이 들어간다는 점, 관리비를 비롯한 각종 공과금 때문에 아끼고 아껴야 한다는 점 등 불편하고 부담이 되는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런 점들이 상기시킨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하루종일 추위에 떨며 집을 돌아보고 가격을 협상하고 했더니, 집안에 큰 누를 끼치게 되었다는 점과 기숙사 사무실의 행정편의에 희생된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떻게 겨울방학 신청을 받고 일주일만에 다음 학기 신청을 또 받을 수 있는 것인지. 자기들 편하려고 일부러 시기를 조정한 것 같은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때 겨울방학 입사신청이면 2학기 말 즈음에, 1학기 입사신청이면 겨울방학 끝날 무렵에 해야 하는 것이 정상적이지 않은가?

그리고 시험기간에 학생들이 공지를 제대로 보지 못할 것 같으면 매일 쓸데 없이 학생들 개개인에게 공지 문자 잘 보내더만, 문자 한통씩 보내줬으면 좋았을 것이 아닌가. 이건, 기숙사의 행정편의주의에 당한 것이라고 밖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어쨌든 기숙사 측의 이러한 처사는 절대로 잊지 않겠다-_-;;


▲ 위 사진은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는 남학생 자취방의 엽기적인 모습으로 앞으로 내가 겪을 자취생활과는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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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7일, CES 2009에서 공개된 MS의 차기 윈도우인 Windows 7이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미 토렌트 등을 통해서 정식으로 공개될 Beta버전 이전의 Build가 공개되었고 심지어 우리나라에서도 정식으로 Beta가 공개되기 전 Beta버전인 Build 7000 버전이 유포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모 포럼에서 활동하고 있는 어떤 사람이 비스타 토큰을 이용한 영구적인 정품인증에도 성공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구요. 아무튼 저도 넷북에다 설치해 볼 요량으로 6천번대 빌드를 몇 개 받아뒀었는데 아직은 Beta버전 또한 정식으로 발매된 상황이 아니라서 프로그램 호환성도 굉장히 떨어지고, 에러도 굉장히 많은 것 같더라구요. 사람들이 호기심에 다운 받아서 VM으로 돌려보고는 RTM이 나오면 다시 사용해 보겠다고 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아무튼, 데모 영상에서 보여지는 윈도우 7의 기능은 획기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기다려지는 기능이기는 하네요. 특히 구글 어스인지 지도를 확대하는 모습을 통해 보여준 터치 기능은 마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기도 하네요. 1월에 Beta가 정식으로 나오고, 올 중순께에 정식으로 발매된다는 예정을 가지고 있는데요...MS의 OS는 늘 새로운 버전을 사용해보는 약간 느린 얼리 어답터인 저로서는 굉장히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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