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플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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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은 아실테지만, 저는 전남 여수 태생이에요~
그래서 '패밀리가 떴다'가 여수에 왔을 때 급 관심을 보이기도 하고,
전에 잠깐 블로그에 사이드바를 추가로 더 달았을 때 2012 여수 세계박람회(EXPO, 엑스포) 위젯도 달고 그랬었지요.


여수가 어딘지 잘 모르실까봐...
"여수시는 대한민국의 남해안 중앙지점에 입지하여 가까이는 동쪽의 경남 남해군과 서쪽의 고흥반도, 그리고 북쪽의 순천시와 접하고 있으며, 바다를 건너 서남쪽으로는 제주도와 동남쪽으로는 일본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 라는 건 여수시청 홈페이지의 설명^^

지도에서 살짝 보기에도 섬이 참 많아 보이죠? 여수에는 섬이 317개나 된다고 하네요. 그 중에서 연륙도는 4개, 유인도가 45개, 그리고 무인도가 268개라 합니다.
그리고 해안선은 총 905.87km. 전라남도의 총 해안선 길이가 6,000여 km라는데 그 중에서 약 1/7을 차지하고 있네요.
그래서인지 일찍부터 항구도 발달하고, 볼거리도 많고, 자연경관도 참 멋지고... 몇 가지만 소개해 드리지요ㅋㅋ


먼저 여수의 상징인 돌산대교에요. 야경이 아름다워서 출사지로도 꼽히는 바로 이곳. 지금 사진을 찍은 포인트는 아마도 돌산공원이 아닌가 싶네요. 다리 건너편이 육지고, 사진 촬영한 곳은 섬입니다. 돌산이라는 섬이지요. 그래서 이름도 돌산대교. 4개의 연륙도 중 하나인데, 굉장히 큰 섬입니다. 우리나라에서 9번째로 큰 섬이거든요^^ 여수의 지리적 표시인 돌산 갓김치도 바로 이곳 돌산에서 만들어집니다.


두 번째는 향일암이에요. 남해안 3대 일출명소 중 한 곳인 아주 유명한 곳이지요. 3대 일출명소가 어디냐구요? 그야 물론 땅끝 해남과 여수 향일암, 그리고 남해 보리암이지요^^ 저도 일출보러 간 적이 있었는데, 12월 31일에는 여수 시내부터 이미 차가 막히기 시작합니다. 시내에서는 30km는 더 가야되는데 말이에요. 물론, 모두들 향일암 가는 차는 아니겠지만 말이죠^^;; 참, 이곳은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는 점 때문에 또 유명하기도 하지요. 향일암이 있는 섬은 금오도라는 이름이었던 것 같은데, 금오산 정상에서 보면 꼭 섬 전체가 거북이처럼 생겼어요. 신기하죠?


그리고 찮은이 형 박명수 옹 때문에 더욱 유명해진 오동도! 무한도전에서 매번 놀렸었잖아요. 찮은이 형이 여수 오동도 와서 공연하고 있을 때(아마 어떤 방송국의 음악방송이었을 거에요.) 라이브 공연인데 특유의 고음불가로 큰 실수를 했고, 신곡 발표자리였음에도 불구하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자 관객에게 마이크를 넘겼던 어처구니 없던 사건이 있었어요ㅋㅋ 그 후로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죠. '여수 오동도'라고 말이에요ㅋㅋ 오동도 회센터에서는 값싸게 맛있고 신선한 회를 먹을 수도 있고, 모터보트랑 유람선을 탈 수도 있고, 관광열차도 있어요~식물원도 있었고...지금도 하나 모르겠네^^;;

아참! 여수자랑을 하려는 게 아니라 여수에서 돈 자랑하지 말라는 말이 왜 나오게 됐는지를 말하려고 했는데, 엉뚱한 곳으로 화제가 흘러버렸네요.
오늘 이 포스팅은 세계일보의 “ ‘여수에서 돈 자랑하지 말라’는 말 어디에서 나왔나요? ”(2009.8.25) 기사를 보고 시작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기사 원문]

사실 남도에 전해오는 말 중에는 여수의 돈 자랑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이야기도 있어요. 항상 3박자처럼 같이 따라다니는데, 원래는 이런 내용이지요.

"벌교에서 주먹 자랑하지 말고, 순천에서 인물 자랑하지 말고, 여수에서 돈 자랑하지 말라."

여기에서는 왜 이러한 말이 나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공식적인 이유'와 '비공식적인 이유'로 나누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물론 비공식적인 이유는, '믿거나 말거나'한 이야기이지요~

I. 벌교 - 왜 벌교는 주먹들의 동네가 되었는가? 매스컴에서 보는 전라도는 조폭들의 근원지?

1-1. 어쩌면 공식적인 이유
※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 선생님의 설명
- 벌교는 오래전부터 보성과 승주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였고, 그래서 특히나 사람의 왕래가 많은 역전에는 주먹 좀 쓴다는 사람들이 모였는데 일제시대에 조선인들이 일본인에 대해 격렬하게 주먹으로 대항한 데서 유래를 찾을 수 있을 것.

1-2. 믿거나 말거나 비공식적인 이유
- 벌교에는 선암사라는 아주 유서깊은 절이 있고, 그 입구에는 아치형 다리인 홍교가 있는데 보물304호로 지정될 정도로 아주 유명하다. 그런데 이 지역에는 이 지방 유적의 이름을 딴 폭력조직인 '홍교파'가 지역을 꽉 잡고 있었고, 이들이 주먹질 하나로 서울까지 진출해 서울까지 접수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벌교사람들은 싸움을 굉장히 잘 하고, 따라서 벌교에서는 주먹자랑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나왔다는 설명이 있다.

II. 순천 - 인물 자랑 말라? 설마 미인이 그렇게 많나?

2-1. 어쩌면 공식적인 이유
※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 선생님의 설명
- 순천에서의 인물자랑은 얼굴 잘생기고 못생긴 것을 의미하지는 않았을 것. 그렇다면 무엇이냐. 순천은 예전부터 고흥, 구례, 보성 등 동부 6군의 인재들이 모였던 곳으로, 여기에서 인물자랑은 실력을 겸비한 인물을 말하는 것.

2-2. 믿거나 말거나 비공식적인 이유
- 순천은 삼국시대부터 여러가지 이유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아 전남에서 굉장히 큰 도시에 속하였다. 물론 지금도 인구수로는 여수 다음인 전남 제2의 도시이다. 아무튼, 사람이 많이 모여 살았기 때문에 그 중에 실력을 갖춘 사람들도 많았을 지 모르겠지만 그만큼 인물이 좋은 사람도 많았던 것. 실제로 서울에서 명동이나 강남, 압구정 등 사람이 많이 오가는 곳을 가면 모두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 밖에 없지 않은가. 이것은 순천에서 고등학교를 3년간 다니면서 느낀 전적인 내 생각이다.

III. 여수 - 여수는 갑부들의 도시란 말인가? 나는 아닌데;;;

3-1. 어쩌면 공식적인 이유
①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 선생님의 설명
- 예나 지금이나 농촌, 산촌 보다는 어촌이 더 잘 살고, 배 한 척 있으면 부자 소리 듣기 때문에 여수에서는 돈 자랑 하지말라는 말이 생긴 것 같다.

② 여수시청 관계자의 설명
- 강화도조약에 의해 일본에 강제 개항을 시작하면서 1918년 여수도 개항하게 되었고, 전라선이 개통되면서 여수와 시모노세키를 오가는 정기선이 생겼으며, 방파제를 쌓아 해상환경이 좋아지자 여수는 일본인에게도 살기 좋은 곳으로 인식되어 일본인 거주지가 많이 생기게 되었다. 이렇게 해상교통의 주축이 된 여수는 1970년대에 남동임해공업단지인 여수석유화학단지가 생기게 됨으로써 돈 자랑 이야기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는 것.

3-2. 믿거나 말거나 비공식적인 이유
- 여수는 일제시대 개항 이후로 해상교통의 중심지로 발돋움 하게 되면서, 일본에 값싸고 신선한 해산물을 많이 수출하게 되었고, 해산물을 싣고 일본으로 떠났던 만선들이 빈 배로 돌아올 때 일본의 화장품, 시계, 귀금속 등을 가득 밀수입해 오면서 검은 돈으로 부를 축적하게 되었다는 것. 실제로 당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허봉용 사건이라는 것이 있다.

어쨌든, 남도에는 예로부터 이런 말이 있었고 이 외에도 또 다른 말도 더 있지요.
소설가 김주영 씨의 '아리랑 난장'에는 "순천 가서 인물자랑 말고, 여수 가서 돈자랑 말고, 벌교 가서 주먹자랑 말고, 진도 가서 글씨자랑 말고, 강진 가서 양반자랑 말고, 고흥 가서 노래자랑 말라"는 대목이 나오기도 한답니다.

다른 건 몰라도 강진에서 양반자랑 말라는 건...강진은 고관대작들의 유배지로 이름났었기 때문인 것 같네요. 다산 정약용 선생 초당도 강진에 있을 정도니 말이에요.
서울에서 볼때 워낙 멀었기 때문이겠지만...

아무튼, 재미로 파헤쳐본 남도의 말말말~이었습니다.
그런데...사진은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해서 나온 것 그냥 가져다 썼는데 저작권법에 저촉되는 건 아닐런지 걱정되네요ㅠ
혹시나! 문제가 된다면 사진은 삭제할테니, 조치를 취하시기 전에 미리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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