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플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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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재밌는 광경을 목격했어요. 사진에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울타리 너머 나무에는 까치가 몇 마리 앉아 까악까악 울고 있었고, 고양이가 나무를 날렵하게 타고 오르더니 까치를 향해 '마네키네코'처럼 앞발을 허공에 대고 흔들고 있었어요.

※ 마네키네코(招き猫, まねきねこ)란?

마네키네코(招き猫, まねきねこ)는 앞발로 사람을 부르는 형태를 한 고양이 장식물이다. 길조를 부르는 물건의 일종으로, 주로 상가등에 장식해서 번창을 기원한다. 오른쪽 앞발을 들고 있는 고양이는 돈을 부르고, 왼쪽 앞발을 들고 있는 고양이는 손님을 부른다고 한다. 때로 양손을 들고 있는 것도 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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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이 너무 신기하고 재밌어서 사진으로 남겨두려고 했는데 하필 오늘은 카메라를 들고 나가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할 수 없이 핸드폰으로 찍었는데 울타리 때문에 역광으로 찍을 수 밖에 없었던 데다가, 시간도 해질 무렵이라 어두워 사진이 제대로 나오진 않았네요.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고양이가 빤히 저를 쳐다보더라구요. 아니면 렌즈를 바라본 건가? 모델 고양이 같으니라구ㅋㅋ

아무튼 까치는 거리가 있어 안전하다고 생각했는지 그 자리에서 고양이를 놀리 듯 꼼짝 않고 제 자리에서 까악까악 울어댔고, 고양이는 계속 까치를 향해 허공에서 앞발을 놀려댔답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지켜보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고양이의 사냥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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