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플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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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룸메이트 형의 SLR이지만, 이제는 내꺼다ㅋㅋ DSLR인 EOS 5D가 갖고 싶었지만 어쩌다보니 SLR인 EOS 5를 만나게 된 것은 운명일까?

배경을 어설프게 잘라내고 그림자를 만들었지만, 역시 포토샵은 아직 초보수준임을 짐작할 수 있는 카메라 사진. 쇼핑몰이나 SLRCLUB 리뷰 같은 곳에서 볼 수 있는 깔끔한 사진은 어떻게 만드는 것인지!

2월 1일 이사를 마치고 룸메이트 형이 가지고 있는 EOS 5를 양도...받았으면 좋겠지만, 비싼 거라 쉽게 받을 수는 없었고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 받게 되었다. 이로써 나와 SLR과의 첫 만남이 시작되었다. 필름 카메라이기 때문에 필름 값과 인화비를 생각하면 유지비가 꽤 드는 녀석이지만, 그래서 더더욱 조심스레 많은 생각을 하고 찍게 되어서 질 좋은 사진을 건질 수 있을 것이고, 또 찍은 사진을 바로바로 확인 할 수 없기 때문에 내가 찍은 사진이 얼마나 잘 나올지 혹은 어떻게 나올 것인지를 기대하게 만드는 그런 점이 디지털 카메라와 비교해서 좋은 것 같다.

필름 카메라는 초등학교 즈음에 사용하던 자동카메라가 전부였고, 자동으로 그냥 찍으면 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필름은 그냥 싼 것으로 집어 넣고 설정은 줌만 놓았다 당겼다 하면 되는 것이었다. 따라서 이 생소한 녀석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알아보지 않고 바로 현장에 투입되었기 때문에 사실 기대는 않았지만 결과는 너무 실망스러웠다. 뭐 이러면서 사진을 배우는 것이니까! 라고 자위하기도...

일단은 잘 몰랐기 때문에 프로그램 모드(일종의 자동모드)로만 설정해 놓고 찍었는데, 카메라에 있는 필름은 ISO 100짜리 필름이었고 나는 이 녀석을 가지고 거의 실내에서 밤에 찍었다. 그렇다면 결과는 뻔하다. 초점이 안 맞거나 흔들린 사진들 뿐이라는 것. 학교 앞에서 필름을 스캔한 비용 7,000원이 아까운 순간이었지만, 차차 나아질 거란 기대를 하고 공부를 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친한 선배(꿈을 찍는 포토그래퍼-블로그 관리는 잘 안하지만...)가 사진을 업(業)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거란 기대도 가지고 있다(오늘도 놀러가서 지식을 조금 전수 받고 필름을 여러 통 얻어왔다).

조기 졸업을 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아직 학점은 조금 모자라서 학업에 더욱 열을 올려야 하는데 아무래도 이번 학기에는 사진을 찍고 다니지 않을까 싶다. 공부도 물론 열심히 해야겠지만!

샘플샷으로 자취방 사진을 공개한다. 2월 1일 이사를 도우러 왔던 친구 두 녀석이 사진처럼 형과 나의 방을 차지하고는 2월 6일 밤에야 돌아갔다. 5박 6일간 우리 집에 기생한 것이다. 주인인 나는 바닥으로 쫓겨나서 넷북으로 네이트온을, 또 다른 주인인 형도 바닥으로 쫓겨나서 닌텐도를...주인집 컴퓨터를 차지한 객들은 나이에 걸맞지 않게 던전 앤 파이터라는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5박 6일 내내...;;

▲ EOS 5로 촬영한 샘플샷. 아...그래도 예전에 올린 엽기적인 자취방의 모습은 되지 않아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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