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플 무서워요
유익하셨나요? 아래의 RSS로 구독 하세요! 가젯으로 구독하시려면 클릭!
올블로그추천버튼 블로그코리아 구독버튼 블로그뉴스 구독버튼 믹시 구독버튼 한RSS 구독버튼 구글리더기 구독버튼 올포스트 구독버튼

어느 덧, 대입 수험생들의 피를 말렸던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지도 벌써 3주 가량이 지나고 시험을 치렀던 사촌동생의 격려도 해줬겠다, 이제 또 다시 수능은 나와는 상관 없는 이야기로 점점 기억에서 잊혀지고 있었는데, 오늘 뒤늦게 어떤 뉴스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11월 19일자 뉴스였으니 지나도 한참 지난 뉴스. 바로 수능시험 사회문화 과목의 3번 문항이 기록적인 4%의 정답률을 기록했다는 내용이었다. 물론 실제로 그러한 것은 아니고, 온라인 교육업체에서 실시한 가채점의 결과였다. 그러나 도대체 어떤 문제였길래 100명 중 4명 꼴로 정답을 맞춘 것일까 의문이 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뉴스에 이미지로 첨부된 그 유명한 문제 풀이에 나도 동참하게 되었다(남들은 벌써 오래 전에 문제 분석을 마쳤지만).

▲ 최악의 정답률을 기록한 2009 수학능력시험의 사회문화 3번 문항

'나는 가볍게 4% 녀석들의 대열에 합류하겠어, 후후훗! 난 99%의 잉여인간 혹은 유기물(시골의사 박경철 씨 강의 참고)이 아니란 말이닷ㅋㅋㅋ'하고 혼자 생각하면서 문제를 뜯어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려운 문제였다고 하길래 나름 조심스레 접근하며 일단 표에 있는 내용을 분석해보고 충분히 이해했다고 생각한 다음 보기 문항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ㄱ. 고졸 이하는 '고졸 + 중졸 이하'이므로 2000년 '고졸'의 '그렇지 않다' 7.7%, '중졸 이하'의 '그렇지 않다' 8.8%...더하니 16.5%로구만. 후훗, 'ㄱ' 너는 맞았어.
ㄴ. 2000년 고졸의 '이전과 비슷하다'는 11.1%, '그렇지 않다'는 2.7%...더하면 13.8%로군. 'ㄴ' 너도 맞았네?
ㄷ. 2007년 대졸 이상의 '그렇지 않다'는 9.8%. 당연히 10% 미만인 거잖아~. 'ㄷ'도 맞았네? 'ㄹ'을 확인할 것도 없이 3번이 답이겠지만,
ㄹ. 2007년 '사생활 침해가 늘어났다'에 '그렇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중졸 이하, 고졸, 대졸 이상의 순으로 47.3%, 55.9%, 67.3%이고 '생활이 편리해졌다'에 '그렇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마찬가지 순서로 68.2%, 73.6%, 82.8%이니까 비율만 따지자면 적은 것은 맞는데 '사생활 침해가 늘어났다'의 설문에 응답한 응답자수와 '생활이 편리해졌다'의 설문에 응답한 응답자수가 나와있지 않은데 비율이 아닌 '사람 수'를 비교할 수 있겠어? 모르는 일이지. 그러니 'ㄹ' 너는 틀렸다~헤헷.

고로, 답은 3번!

...이라고 결론 짓고 말았던 것이다. 가채점 결과 정답률이 4%였던 것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함정에 빠져서 헤어나오질 못했다. 자신있게 답을 확인한 결과 정답은 2번. 그렇다면 'ㄱ'과 'ㄷ'은 왜 틀리고, 'ㄹ'은 왜 맞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ㄴ'이 맞다고 생각한 내 분석은 맞는 것인지 아니면 모로 가도 서울로만 간 것이었는지도 의문이 들었다.

4%의 기록적인 신화 덕분에 이미 이 문제를 분석해 놓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또 정답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들이 이미 오고 가 있었다. 정답은 ㄴ,ㄹ로 2번이 맞다고 하는 사람이거나 ㄴ은 완전히 틀렸으므로 답이 없다는 사람이나 하는 것이 그 예다. 통계학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내가 보기에는 뭔가 있어보이는 지식들을 가지고 열심히 분석을 해 놓았기 때문에 이 쯤 되면 자신감이 없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또 수능 문제를 풀었을 수험생이 이 사람들처럼 시험 시간에 분석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시간에 쫓겨 대충 찍고 4번으로 넘어갔거나 나처럼 정답을 3번이나 다른 문항으로 체크했을 것이다. 분석을 해 놓은 사람들도 수험생 입장이었다면 과연 저토록 자세히 분석할 수 있었을까? 3점이나 되는 큰 문제이긴 하지만 많은 문제들 가운데서 겨우 한 문제일 뿐인데 말이다.

고로 이 문제를 통해 얻은 것은, 나는 저 4%의 똑똑한 지 잘 찍었는 지 모를 고딩들의 수준에 못미치는 96%의 평범한 놈이라는 게 증명 됐다는 것 정도? 그리고 99%의 잉여인간이 맞다는 것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있었다는 것 정도일까나...

...라고 하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다!ㅋㅋ
그럴 수도 있지! 다른 건 내가 더 잘 해~하며 넘겨야겠다ㅋㅋ

(+) 어쨌든 대학 합격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수험생들 모두 화이팅이다!

이 블로그의 공식 주소는 http://theHermes.kr 입니다.

  1. 발랄한우울쟁이 [2008.12.04 02:38]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3번 ㅋㅋㅋ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12.04 21:40]  수정/삭제  댓글쓰기

    악....; 전 저런거 싫어서 사문 안해요 ㅋㅋ
    모두 통짜로 외워버리면 장땡인 국사, 근현대사... ㅋㅋ

    세계사까지 하려다가 그건 너무 미친 짓이다 싶어서 안하구요 ㅋㅋ

    • Favicon of https://thehermes.kr 구름팡팡 [2008.12.05 13:31 신고]  수정/삭제

      예전에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에는 사회문화 과목이...
      배우지 않고 재미로 풀어도 만점 내지는 많이 틀려봐야 한 두개 틀리는;;;
      그런 과목이었어요ㅋㅋ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12.05 14:32]  수정/삭제

      아~
      학원 선생님께서

      "한번 어렵게 나오면 졸라리 어려운게 사문이야"

      하셔서 '그럼 난 안해야지' 했던 기억이... ㅋㅋ

    • Favicon of https://thehermes.kr 구름팡팡 [2008.12.05 14:43 신고]  수정/삭제

      아, 편차가 심한 과목이군요?
      쉬울 땐 정말 쉽다가, 어려울 땐 정말 어렵다가!

      아무튼 3번 문항은, 출제자의 고의성이 다분히 보이는 문제에요. 이렇게 될 줄은 출제자 자신도 예상 못했겠지만요ㅋㅋ

  3.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12.05 21:05]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방명록 댓글에 사회문화 사랑했다고 하고서는 왔는데 바로... 저도 3번이라고 했는데;
    사실 알 수 없어요;;; ㅋㅋㅋㅋ
    아하. 지금보니 ㄹ은 맞네요-
    음.. ㄱㄷ의 틀린 이유를 찾아내고 아항-*
    하고 있습니다.
    역시 통계는 +_+ 신비로운 것!

    • Favicon of https://thehermes.kr 구름팡팡 [2008.12.06 02:24 신고]  수정/삭제

      봤어요^^
      사회문화를 사랑하셨다고 한 이야기~
      이래서 말을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ㅋㅋ

      어쨌든, 다들 제 주위엔 96%군요ㅠ
      이.럴.수.가ㅋ

  4. 지나가다 [2008.12.22 22:07]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굳이 저런문제를 맞춰야 하는건 꼭 아니라고 봐요~ 괜히 저런 킬러문제 하나 맞추려고 사회문화에 많은 시간을 들여서 공부한느건 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같은경우는 저문제는 당연히 틀리고 다른거 2점짜리도 틀렸는데도 1등급에 백분위 99%나오더라구요..;
    시험장에서 저런문제 낑낑풀시간에 다른문제 검산하는게 더 전략적으로 볼때낫다고 생각합니다

    • Favicon of https://thehermes.kr 구름팡팡 [2008.12.23 00:05 신고]  수정/삭제

      네^^ 물론 시험장에서 시간 제한이 있어 긴박함을 요하는 환경이었다면 이 문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시간을 질질 끌며 문제를 풀진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문제에 이의를 제기하는 건, 시험이 끝나고 난 후 차분히 생각해 볼 여유가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