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심리학에서 본 사랑의 정의&유형
1. 사랑이란 무엇인가?
어떤 사람들은 사랑이란 매우 좋아하는 감정이어서 호감(매력)의 연속선상에 있다고 보는 반면(연속적 견해), 어떤 사람들은 사랑과 호감(매력)이 별개의 감정이라 생각한다(비연속적 견해).
*사랑과 호감이 질적으로 다르다(비연속적 견해) - 로빈(Robin)의 견해
사랑 : 상대를 간절히 원하는 애착,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고 원하는대로 해주고 싶은 배려, 상대를 믿고 마음을 터놓고 싶은 신뢰 및 자기노출로 구성
호감: 상대에 대한 존중과 정감으로 구성
*사랑과 우정이 질적으로 다르다 - 애론(Aron)의 견해
사랑 : 매력적인 외모나 성격 등 평소 바람직하게 생각했던 특징들과 상호호감에 의해 촉진.
우정 : 근접성과 유사성이 결정요인
2. 사랑의 유형
1)열정애와 동료애 - 하트필드
(1)열정애(passionate love) : 상대방에게 몰두하고, 상대방을 이상화하며, 성적 매력을 느끼고, 생리적으로 흥분되며, 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비참해하고, 사랑하는 것과 아울러 사랑받기를 원하는 특징. 갑자기 일어나며 시간이 지나면 식기마련이다.
(2)동료애(companionate love) : 서로를 신뢰하고 서로에게 의지가 되어주며, 온정을 느낀다. 오래 지속된다.
3. 사랑의 삼각형이론(triangle theory of love) - 스턴버그(Sternberg)
: 사랑이 친밀감(intimacy), 열정(passion) 및 의사결정/개입(decision & commitment) 등의 3가지 요소로 구성되며, 3가지 요소의 조합에 따라서 경험하는 사랑의 유형이 다르다고 주장.
1)사랑의 3가지 요소
(1)친밀감 : 서로 가깝고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으로 정서적 지지를 주고 받으며,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하며, 모든 것을 공유하고자 하며, 편안해하는 것들을 포함한다.
(2)열정: 사랑하는 관계에서 낭만과 성적인 몰입을 이끄는 욕망으로 상대에게 매력과 흥분을 느끼고, 상대를 이상화하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포함한다. 성적 욕구가 주요 부분을 차지하지만, 다른 욕구들, 자아존중감, 타인과의 친화, 타인에 대한 지배와 복종, 자아실현 같은 욕구들이 열정에 기여하기도 한다.
(3)의사결정 및 개입 : 단기적으로는 개인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지를 결정하는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관계를 지속시키고자 개입하는 것이다. 상대방과의 관계에 개입되어 있을수록 상대방을 사랑하고 있음을 확신하고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며 관계가 영원히 지속되리라고 믿는다.
(1)호감(liking) : 상대방에 대한 열정이나 관계유지를 위한 개입없이 친밀감만 경험하는 사랑이다. 이런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상대에게 유대감과 편안함을 느끼나 격렬한 열정이나 장기적 개입이 없다.
(2)풋사랑(infatuation) : 첫눈에 반하게 되는 사랑이다. 이 사랑은 상대방에 대한 친밀감이 배제되어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기초로 한 이해와 정서적 지기, 그리고 편안함이 포함되어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관계지속을 위해서 필요한 개입도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대체로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어려운 사랑이다.
(3)허울뿐인 사랑(empty love) : 친밀감이나 열정이 없으면서 타인과의 관계를 유 지하려는 의지만을 갖는 사랑이다. 이 사랑은 정서적 교류 없이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정체된 관계에서 쉽게 발견된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지녀야 할 알맹이가 없다는 의미에서 허울뿐인 사랑이라 부른다.
(4)낭만적 사랑(romantic love) : 친밀감과 열정으로 이루어진 사랑으로서 친밀감과 편안함, 서로에 대한 공유, 이끌림과 몰입 등 사람들이 바라는 낭만적 사랑의 요소를 갖추었으나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노력 및 의지가 없어 관계를 지속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5)동반자적 사랑(companionate love) : 열정 없이 친밀감과 개입만으로 이루어진 사랑으로서 성적 매력과 관계에 몰입하게 하는 열정을 느끼지는 못하나 서로를 이해하고, 정서적 지지를 주고받으며, 친밀함을 유지하면서 관계를 지속하고자 한다.
(6)얼빠진 사랑(fatuous love) : 친밀감이 생겨날 만한 시간적 여유 없이 열정과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개입만으로 이루어진 사랑으로서 어느 날 갑자기 남녀가 만나서 사랑을 느껴 상대방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 채 바로 구애하는 식의 사랑이다. 열정은 대체로 시간이 흐르면서 감소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흐르면 남는 것은 개입뿐이다.
(7)완전한 사랑(consumate love) :사랑의 세 요소, 즉 친밀감, 열정 및 개입이 모두 있는 완벽한 사랑이다. 이러한 사랑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8)비애정(nonlove) : 사랑의 세 요소 가운데 하나의 요소도 갖추지 못했을 때 이를 비애정이라 한다.
스턴버그는 관계의 초기에는 열정이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하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사그라지는 반면에 관계가 지속되면서 친밀성과 개입의 수준은 점차로 증가하여서 결혼한 부부처럼 오랫동안 관계가 지속된 경우 대부분 친밀감과 개입으로 이루어진 동반자적 사랑을 보인다고 주장하였다.
해설이라고 하기는 미약하지만...결과에 대학 해석은 아래를 참고하시길!
1. 낭만적 사랑 : 낭만적 사랑(EROS : romantic love)은 뜨거운 열정과 욕망이 중요한 요소가 되는 강렬한 사랑이다. 흔히 첫 만남에서 상대방에 대한 강렬한 애정을 느끼고 사랑의 불꽃이 타오른다. 이러한 사랑은 이성이 지닌 외모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촉발된다. 지속적으로 연인을 생각하고 연인과 하나가 되고 싶은 욕망을 느끼며 강렬한 감정과 집착을 나타낸다. 사랑이 영원할 것이라고 믿으며 사랑을 위해선 무엇이든지 하려는 충동과 더불어 강렬한 성적인 요소가 개입된다. 이러한 사랑을 하는 사람은 낭만적 사랑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다. 이도령과 성춘향,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낭만적 사랑은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사랑의 유형이기도 하나, 흔히 불안정하고 지속적이지 못하여 많은 심리적 고통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다.
2. 우애적 사랑(친구로서의 사랑) : 우애적 사랑(STORGE : companionate love)은 친한 친구에게서 느끼는 친밀감과 우정이 주된 요소가 되는 사랑이다. 이러한 사랑은 서서히 발달하며 오래도록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함께 가까이 지내면서 서로 편안함을 느끼고 말이 잘 통하며 관심과 취향이 비슷하여 서로를 잘 이해하는 친구처럼 느끼게 된다. 이처럼 오랜 시간 친구로 사귀다가 연인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다. 뜨거운 열정과 낭만은 없으나 편안하고 정다우며 신뢰로운 관계를 나타낸다. 갈등이 생기더라도 온건하게 타협을 통해 해결하며, 연인관계가 서로 강한 상처를 주며 종결되는 경우는 드물다.
3. 유희적 사랑 : 유희적 사랑(LUDUS : playful love)은 마치 놀이를 하듯이 재미와 쾌락을 중요시하며 즐기는 사랑이다. 이러한 사랑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강력한 집착이나 관계의 지속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이 없다. 유희적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흔히 여러 명의 연인을 동시에 사귀며 고정된 이상적인 연인상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이들은 한 사람과의 관계에 자신의 평생을 바치려 하지 않으며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쾌락과 즐거움이 줄어들면 다른 대상을 찾게 된다. 돈 환이나 플레이 보이들이 나타내는 사랑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Lee는 이상의 3가지를 일차적 사랑으로 보았다. 마치 여러 가지 색깔을 만들어 내는 3원색과 같은 것으로 여겼다. 이러한 3가지 사랑 중 2가지가 혼합된 것이 이차적 사랑으로서 실용적 사랑, 헌신적 사랑, 소유적 사랑이 이에 속한다.
4. 실용적 사랑(논리적 사랑) : 실용적 사랑(PRAGMA : pragmatic love)은 이성에 근거한 현실주의적이고 합리주의적인 사랑으로서 논리적 사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사랑의 대상을 선택할 때에도 사랑의 관계가 안정적이고 지속적일 수 있는 서로의 조건을 고려한다. 상대방의 성격, 가정배경, 교육수준, 종교, 취미 등을 고려하여 자신과 적합한 사람을 선택한다. 이처럼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하여 연인을 선택한 이후에, 강렬한 애정작전과 열정이 뒤따르기도 한다. Lee는 실용적 사랑을 우애적 사랑과 유의적 사랑이 혼합된 것으로 보았다.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지는 ‘선’이나 ‘중매’를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조건을 지닌 상대를 만나고 사랑하게 되는 경우가 이러한 사랑의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5. 이타적 사랑 : 이타적 사랑(AGAPE : altruistic love)은 무조건적이고 헌신적으로 타인을 위하고 보살피는 사랑이다. 사랑의 대상이 사랑을 받을 자격을 가지고 있는지의 여부나 그로부터 돌아오는 보상적인 대가에 상관없이 변함없이 주어지는 헌신적인 사랑이다. 이런 종류의 사랑에서는 자기희생이 중요한 요소가 된다. 진정한 사랑이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며, 자기 자신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과 성취를 위해서 희생하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Lee에 따르면, 이타적 사랑은 낭만적 사랑과 우애적 사랑이 혼합된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심리적 고통을 주더라도 너그럽게 받아들이며 그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며 기쁨을 느끼게 된다.
6. 소유적 사랑 : 소유적 사랑(MANIA : possessive love)은 상대방에 대한 강렬한 소유욕과 집착을 중요한 요소로 하는 강렬한 사랑을 말한다. 사랑은 상대방을 완전히 소유하거나 상대방에게 자신이 소유당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집착하기 때문에 강한 흥분과 깊은 절망의 극단을 오간다. 마치 사랑의 노예가 된 것처럼, 상대방의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모든 시간과 정력을 소모한다. 상대방이 자신을 버리고 떠나가지 않을까 하는 불안과 의심으로 항상 마음을 졸이며 잠을 이루지 못한다. 사랑을 얻기 위해서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이지만, 배신의 기미가 보이면 뜨겁던 사랑이 일순간에 증오로 변한다. Lee는 소유적 사랑을 낭만적 사랑과 유희적 사랑이 혼합된 것으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