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하다는 사주카페 '나쁜남자' - 전남 여수로부터의 상경기

작년 말에 선배가 추천해줘서 알게 된 사주카페 '나쁜남자'

사실 사주라든지 그 흔한 타로카드 점조차도 본 적이 없는 내가 어떻게 하여 사주카페를 찾아가게 되었느냐 하면...그것은 그곳을 추천해준 선배의 경험담이 한 몫 했다고 해야할 것이다. 선배가 그곳을 다녀온 후 아저씨가 자신에게 했던 이야기를 그대로 들려주는데, 곁에서 지켜본 내가 말하는 것처럼 성격이나 상황들을 얘기해 주었던 것이다. 심지어 소름이 돋았다. 그래서 당장 거기가 어디냐고 물었다. 그런데 주위 사람들에게 다녀온 얘기를 했더니 다들 나처럼 거기가 어딘지 물었다는 것이다ㅋㅋ 사람 심리는 다 똑같은 건지.

아무튼 당사자는 나쁜 얘기를 많이 듣고 와서 기분 나빠했지만, 나를 포함한 선배의 주변사람은 신통하게 맞추는 그 사주카페를 찾아가기 위해 전부 위치를 물었고 그래서 나도 가보게 되었다.

결과는? 선배만큼은 아니었지만 나도 꽤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내가 들은 말을 스스로 내 삶과 더불어 끼워 맞추기로 해석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과거랄지 성격이나 건강상태 그리고 소질 있는 방면 같은 것은 다 맞았다.

그래서 고향에 있는 친구에게 그 소식을 전했다. 아저씨가 해줬던 말까지 전부 말이다. 그랬더니 이 녀석도 꼭 한 번 데려가 달라고 했다. 그게 벌써 지난 1월의 이야기인데, 이 친구가 결국 방학이라고 전남 여수(내 고향)에서 올라왔다. 결국, 사주카페에 데려가게 되었고 서울에 오랜만에 올라온 김에 여기저기 다 구경을 시켜 주었다.

무한도전 서울구경 특집이랄까. 지도에 한 번 표시해 보고 싶은데, 엄두가 나질 않는다ㅋ
이 친구의 경로는 다음과 같다.

여수->수원역->회기역->경희대->한양대->청계천->경복궁->남대문시장->서울역->숭례문->남산(팔각정)->N서울타워->사당역->수원->아주대->수원역->여수

참 많이 돌아다녔다. 특히 서울역에서 무한도전팀이 '돈 가방을 갖고 튀어라' 특집을 촬영했던 바 있고, 남산 팔각정 가는 것도 서울구경 특집에서 촬영했던 바 있다. 우리도 남산 올라갈 때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탔던 노란색 3번 버스를 타고 올랐다.

나도 짧은 기간 동안 그렇게 많이 돌아다녀 보기는 처음이었는데, 이 녀석도 서울을 이렇게 많이 돌아다녀 본 것은 처음이란다. 그래서 가이드로서 보람을 느꼈다고나 할까?

그리고 후에 들은 얘긴데 남대문 시장에서 로또를 샀었는데, 이 친구가 그만 로또에 당첨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나는 1만원 어치나 샀는데(포스팅 했던 로또번호추출기를 이용한 나름대로 확률을 올린 방법), 이 녀석은 2천원 주고 사서 10만원이나 되어 버렸다. 서울 올라간 차비와 경비 벌었다고 좋아하는데...나는 어찌나 배가 아프던지ㅋㅋ

어이, 친구! 한 턱 안 쏠껴?

*찾아 가는 길(사진설명)
(클릭하시면 아래처럼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