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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에 스포츠 과목으로 '스킨스쿠버'라는 과목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수상인명구조원 자격시험을 끝으로 드디어 종강하게 되었는데요, 그간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인재(人災)라고 해야할 일들이 말이에요. 아무튼, 애초에 스킨스쿠버라는 과목이었기에 스킨스쿠버 과정 중 '오픈워터'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스킨스쿠버 오픈 워터 자격 더보기

그러나 인재(人災)의 주인공인 어떤 그 누군가가 실습 계획을 엉망으로 만드는 바람에 오픈워터 자격에서 필수적인 '개방 수역 다이빙'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일이 있었죠. 원래 정해 놓은 날짜를 갑자기 변경하더니 방학 중이라고 사람들 일정이 다 안 맞는다며 일부 못가는 한이 있더라도 다시 이 날짜로 확정한다...하더니 교양학부에서 위험하다고 생각했는지 가지 못하게 하는 바람에 결국 연기아닌 연기 되었습니다. 9월에 2학기가 개강하면 개강 첫 주말에 가자고는 하는데...글쎄, 과연.

어쨌든 여태까지 배운 것이 아깝기도 하고, 들인 돈이 아깝기도 하니 꼭 실습을 가서 오픈워터 자격증을 취득해 와야겠지만, 아무튼 수업의 목표는 오픈워터 자격증 취득이었는데 목표가 사라졌으니 무엇으로 평가를 한단 말입니까?

그래서 갑자기 대체된 것이 바로 '수상인명구조원'. 오픈워터 자격증과 더불어 수상인명구조원 자격증도 함께 취득하기로 학기 초에 이야기 되기는 했지만, 성적에 반영 되는 것은 오픈워터 자격증 뿐이고 수상인명구조원은 별개였습니다. 그러나 이게 뭥미? 갑작스런 평가의 대체로, 수상인명구조원 자격을 취득하지 못하면 학점이 나오지 않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스킨스쿠버는 수영실력과는 큰 관계가 없습니다.(아래 그림 참조, 링크는 여기를 클릭하세요.)

그랬기 때문에 수영을 전혀 배워본 적이 없는 저도 스쿠버 실습 때는 수업을 잘 따라갔었고, 자신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수영실력이 필수이자 기본이며, 남을 구할 수 있는 능력까지 요구되는 수상인명구조원 자격을 취득해야 하다니 이게 뭥미? 결국 집중 훈련을 위해 아침 8시 반에 모여서 오후 6시가 넘어서 끝나는 지옥훈련이 시작됐습니다.

자유형(왜 자유형만 자유영이 아니고 자유형일까?)도 제대로 배워본 적 없어서 고개 내밀고 하는 민방위 수영(?)만 하는데, 평가 항목은 '자유형, 평영, 잠영, 입영'에다가 익수자 구조시에는 '트러젠 영법, 구조 배영, 구조 횡영'까지도 필요했기 때문에 남들하는 만큼을 따라가는 것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필사적인 노력 끝에 겨우 영법들을 익혔는데, 가장 안 되는 건 '잠영'...그냥 물에서 잠수를 하면 오래 숨을 참을 수 있는데 잠영으로 가다보면 10m도 못 가서 숨이 차 물 밖으로 벌떡 튀어나와버리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어제 하루 종일 9시간 동안 잠영만 연습했는데, 숨이 차는 것은 정말 어쩔 수 없더라구요. 물론 연습을 통해 실력이 조금 늘기는 했지만...

아무튼, 오늘 실기와 필기 평가를 모두 마치고 왔습니다.
다른 부분에서는 특별히 못한 것이 없었는데 역시 잠영이 문제더군요. 하긴, 어제까지만 해도 10m정도 가던 녀석이 오늘 시험이라고 25m를 한 번에 간다면 그건 기적임에 틀림 없겠죠? 결국 잠영을 하면서 가다가 숨이 차서 불쑥 튀어나와버리고 말았습니다. 나오자마자 바로 다시 잠영으로 끝까지 가기는 했는데, 오늘 결과는 어찌될련지 모르겠습니다.

평가관님이 누군지는 말씀 안 해주셨다는데 실기에 미흡한 사람이 2명 있다고 하셨다더군요. 그 중에 1명이 제가 아닌지ㅠ 다른 거 다 붙고 잠영만 과락으로 불합격하면 너무 억울하잖아요? 아아~기도 중입니다. 결과가 빨리 나왔으면!

*수상인명구조원 자격 더보기

맑은 고딕체로 바꾸어 보아요~ 제 블로그가 달리 보여요ㅋㅋ
그리고 문서 작성 할 때에도 깔끔하고 좋아요^^
흠, 블로그는...맑은 고딕체를 웹폰트로 어찌 해봐야 하겠는데...어렵다옹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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